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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두드려 보면 왜 익은 걸 알 수 있을까? 수박을 고를 때 손바닥으로 통통 두드려 보는 사람이 많다. 잘 익은 수박은 속이 물과 당분으로 가득 차면서 조직이 성글어져 두드리면 낮고 울리는 소리가 나고, 덜 익은 것은 속이 촘촘하고 단단해 높고 딱딱한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수박은 익어 가면서 속살의 세포가 커지고 물이 차오르며 조직 사이에 미세한 틈이 늘어난다. 이런 속은 북처럼 안이 비어 울리는 구조가 되어, 두드린 진동이 안에서 퍼지며 둔하고 깊은 소리로 되돌아온다. 반대로 덜 익은 수박은 속이 꽉 차고 단단해 진동이 짧게 튕겨 높고 맑은 소리가 난다. 너무 익어 속이 물러진 수박은 또 다르다. 조직이 무너져 진동을 흡수해 버리니 울림 없이 퍽 하고 둔탁하게 죽는 소리가 난다. 그래서 통통 울리되 너무 둔탁하지 않은 중간 소리를 찾는 것이 요.. 더보기
압력밥솥은 왜 밥이 더 빨리 될까? 같은 밥도 압력밥솥에 하면 일반 냄비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푹 익는다. 왜 압력밥솥은 밥이 더 빨리 되는지 궁금해진다. 안을 꽉 막아 압력을 높이면 물이 100도보다 더 뜨거워지기 때문이다. 더 뜨거운 물이 밥을 그만큼 빨리 익힌다. 보통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냄비에 물을 끓이면 100도쯤에서 끓기 시작하고, 아무리 더 가열해도 온도가 그 위로 잘 오르지 않는다. 끓는 물은 그 이상 안 뜨거워진다. 끓는 물은 넘치는 열을 김으로 계속 날려 보내서, 김이 빠지는 한 온도가 100도에 머문다. 압력밥솥은 김을 가둔다. 압력밥솥은 뚜껑을 꽉 잠가 김이 밖으로 못 나가게 해서, 안쪽에 김이 쌓이며 압력이 높아진다. 압력이 높으면 끓는점이 오른다. 눌리는 힘이 세지면 물이 더 높은 온도가 되어야 끓어서, .. 더보기
다리미로 다리면 왜 옷 주름이 펴질까? 구겨진 옷도 다리미로 쓱쓱 밀면 주름이 감쪽같이 펴진다. 손으로는 아무리 눌러도 안 되던 주름이 왜 다리미에는 펴지는지 궁금해진다. 열과 눌러 주는 힘이 함께 옷의 구겨진 결을 다시 반듯하게 펴 주기 때문이다. 뜨거운 다리미가 주름진 자리를 무르게 만들어 눌러 편다. 옷감은 가느다란 실로 짜여 있다. 천은 수많은 실이 엮여 이뤄지는데, 구겨진다는 것은 이 실들이 접히고 뒤틀린 채로 굳었다는 뜻이다. 실은 열을 받으면 부드러워진다. 접힌 자리의 실은 그 모양으로 굳어 있는데, 뜨거운 열을 받으면 실이 말랑해져 모양을 바꾸기 쉬워진다. 무를 때 다리미가 눌러 편다. 실이 부드러워진 순간 다리미가 무게로 눌러 주면, 접혀 있던 실들이 판판하게 펴져 반듯한 모양이 된다. 식으면 그 모양으로 굳는다. 펴진 채로 .. 더보기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담아도 왜 손이 덜 뜨거울까? 뜨거운 커피를 종이컵에 담아 들어도 손이 그리 뜨겁지 않다. 얇은 종이 한 겹인데 왜 손이 덜 뜨거운지 궁금해진다. 종이가 열을 잘 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종이는 뜨거운 것의 열을 손으로 잘 옮기지 못하는 성질이 있어, 안은 뜨거워도 컵을 쥔 손에는 열이 천천히 전해진다. 열은 잘 전하는 것과 아닌 것이 있다. 쇠붙이는 열을 순식간에 전하지만, 종이나 나무, 플라스틱은 열을 더디게 전한다. 그래서 같은 뜨거운 물이라도 쇠컵은 뜨겁고 종이컵은 덜하다. 종이 속에는 공기도 들어 있다. 종이에는 눈에 안 보이는 작은 공기가 배어 있는데, 공기는 열을 아주 잘 막아 준다. 이 공기층이 열이 손으로 오는 것을 늦춘다. 그래서 손까지 열이 더디 온다. 안쪽 커피의 열이 종이를 지나 손에 닿기까지 시간이 걸려, 잠깐.. 더보기
거미는 왜 자기 거미줄에는 안 걸릴까? 거미줄에 걸린 벌레는 버둥거려도 못 빠져나오는데, 정작 거미는 그 줄 위를 자유롭게 오간다. 왜 거미는 자기 거미줄에 안 걸리는지 궁금해진다. 거미줄에는 끈끈한 줄과 안 끈끈한 줄이 있다. 거미줄은 모두 끈끈해 보이지만, 사실 끈끈한 줄과 끈끈하지 않은 줄이 섞여 있다. 거미가 이 두 종류의 줄을 나눠 쳐 놓은 것이다. 중심에서 뻗은 세로줄은 끈끈하지 않다. 거미줄 가운데에서 바큇살처럼 뻗어 나간 세로줄은 끈끈하지 않아, 밟아도 붙지 않는다. 거미가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빙 두른 나선줄이 끈끈하다. 그 세로줄 위에 빙빙 둘러 친 나선 모양의 줄에만 끈끈한 성분이 발려 있어, 벌레가 여기에 걸린다. 이 끈끈한 나선줄이 먹이를 붙잡는 덫 역할을 한다. 거미는 안 끈끈한 줄로만 다닌다. 거미는 어.. 더보기
제비는 왜 가을이 되면 강남으로 떠날까? 봄에 찾아와 처마 밑에 집을 짓던 제비가 가을이 되면 어디론가 떠난다. 왜 제비가 가을이면 우리나라를 떠나 먼 남쪽으로 가는지 궁금해진다. 제비는 철새다. 제비는 계절에 따라 사는 곳을 옮기는 철새라, 철이 바뀌면 먼 거리를 옮겨 다닌다. 봄에 왔다가 가을에 떠나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가 바로 제비다. 제비는 벌레를 잡아먹는다. 제비는 날아다니는 벌레를 잡아먹고 사는 새라, 벌레가 있어야 먹고 살 수 있다. 날면서 입을 벌려 공중의 작은 벌레를 잡아채 먹는다. 겨울에는 벌레가 사라진다. 날이 추워지는 겨울이 오면 벌레가 자취를 감춰, 제비는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진다. 추위에 벌레들이 알이나 번데기로 숨어 버려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서 따뜻한 남쪽으로 간다. 먹이가 없는 겨울을 피해, 제비는 벌레가 있는 .. 더보기
다람쥐와 곰은 왜 겨울잠을 잘까? 겨울이 되면 곰과 다람쥐 같은 동물이 자취를 감추고 긴 잠에 든다. 왜 이 동물들이 겨울 내내 잠을 자며 지내는지 궁금해진다. 겨울에는 먹이가 부족하다. 풀과 열매, 벌레가 사라지는 겨울에는 먹을 것을 구하기가 무척 어려워진다. 땅이 얼고 눈이 덮이면 먹을 것을 찾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추위 속을 돌아다니면 힘만 든다. 먹이도 없는데 추운 곳을 돌아다니면 힘만 쓰게 되니, 차라리 잠을 자며 버티는 편이 낫다. 움직일수록 몸에서 열과 힘이 빠져나가 오히려 손해다. 그래서 잠으로 겨울을 난다. 이 동물들은 먹이가 없는 겨울을 나기 위해, 활동을 멈추고 긴 잠에 든다. 봄이 와 먹이가 다시 생길 때까지 잠으로 버티는 것이다. 잘 때는 몸의 기능을 확 낮춘다.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는 체온을 낮추고 심장도 천천히.. 더보기
고드름은 왜 처마 끝에 매달려 생길까? 추운 겨울이면 지붕 처마 끝에 뾰족한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린다. 왜 하필 처마 끝에 고드름이 길게 생기는지 궁금해진다. 고드름은 흐르던 물이 얼어 생긴다. 고드름은 물이 흘러내리다 얼어붙어 만들어지는 것이라, 물이 흐르는 자리에 생긴다. 그래서 물이 흐르지 않는 곳에는 고드름이 생기지 않는다. 지붕에 쌓인 눈이 녹아 물이 된다. 낮에 햇볕이 들거나 지붕 안쪽의 온기가 전해지면, 지붕에 쌓인 눈이 조금씩 녹아 물이 된다. 실내 난방의 온기가 지붕으로 전해지면 눈이 더 잘 녹는다. 그 물이 처마 끝으로 흘러내린다. 녹은 물은 지붕 경사를 따라 흘러, 지붕이 끝나는 처마 끝에서 방울져 떨어지려 한다. 경사가 있는 지붕일수록 물이 처마 끝으로 잘 모인다. 처마 끝은 다시 차갑다. 처마 끝은 그늘지고 찬 바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