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예배 지침
1) 전통적 제사는 고인에게 드리는 것이요, 명절날 추도예배는 고인을 추모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언제나 예배의 대상과 예배 받으실 분은 살아계신 하나님 한 분 뿐이심을 기억합시다.
2) 명절 날 드리는 가정 예배는 이 땅에 있는 우리도 언젠가 멀지 않은 날 그리스도의 심판대,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서야 될 존재임을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3) 명절 날 가정 예배는 고인을 추모하는 예식이나, 동시에 함께 모인 일가친지와의 만남, 친교가 이루어지는 복된 날입니다. 주변의 불신 친척에게 그리스도인의 좋은 이미지를 남기도록 노력합시다.
4) 예배 시 복장은 깨끗하고 단정하게 하시고,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는 마음, 경건한 마음을 위해 기도로 준비 합시다. 어떤 경우에도 절하는 것은 금지할 것이요 성도의 본분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5) 예배 인도자는 가장이나 가족 중 직분이 있는 사람이 인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배 인도자는 기도자를 선정하고 찬송가를 미리 복사하는 등 예배순서를 사전에 잘 익혀두어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설 명절 가정예배 순서
살아계신 하나님께 사도신경을 고백하며 설날 가정예배를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1) 신앙고백 ——————- 사도신경 ——————— 다같이
2) 찬 송 ——사랑하는 주님 앞에(새220 / 통278장)—— 다같이
3) 기 도 ————————————————– 대표자
4) 성경봉독 —————– 시119:105-112 —————— 다같이
5) 말 씀 ————– 주의 말씀은 내 길에 빛이니이다 ————- 인도자
6) 찬 송 ——————- 나의 갈 길 다가도록(새384 / 통 434)—— 다같이
7) 중보기도-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새해 결단, 계획을 나누며 응원하고 기도한다– 다같이
8) 주기도문 ———————————-— 다같이
<설 명절 가족예배 말씀>
시편 119:105-112
주의 말씀은 내 길에 빛이니이다
전통적으로 설날에는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데 모여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들을 찾아뵙고 인사와 세배를 드리고 성묘를 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가족이나 친척들이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설을 맞이하여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가족을 주의 은혜 가운데 지켜주시고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예배드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한 해를 지키신 하나님께서 올 한해도 지켜 주시기를 바라며 말씀으로 한 해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시인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인생을 언급할 때 “길”이라고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주의 말씀이 내 길에 빛이 된다’는 표현은 내 생각이나 욕심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겠다는 시인의 결단이 담긴 고백입니다.
시인의 이러한 결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106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주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나이다”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다는 표현은 말씀이 내게 명하는 바를 그대로 따라 살겠다는 시인의 굳은 의지를 나타냅니다. 시인의 이러한 고백이 우리 가족 모두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2014년 한 해 동안 우리 서로가 서로의 고백에 대한 증인이 되어 이 고백을 확인했으면 합니다.
그러나 주의 말씀을 내 길에 빛으로 삼겠다는 시인의 굳은 결심에도 불구하고 주변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107, 109, 110절을 보면 시인이 처한 환경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110절을 보면 “악인들이 나를 해하려고 올무를 놓았다”고 말합니다. 우리 힘만으로도 홀로 서있기 어려운데 세상은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계획적으로 방해하고 공격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시인은 논리적 순서로 네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에 대한 신뢰입니다. 107절입니다. “나의 고난이 매우 심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생명을 구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떠한 역경을 만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여 우리를 살아나게 해달라고 구하도록 합시다.
2014년에는 하루에 3번 10분씩 꼭 기도하는 가족이 됩시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 알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108절입니다.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 입이 드리는 자원제물을 받으시고 주의 공의를 내게 가르치소서” 말씀대로 살겠다고 다짐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의 결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말씀을 통해 계속적으로 배워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성경을 계속적으로 읽고 배워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가도록 합시다.
2014년에는 생명의 삶을 참고하여 성경 일 년 일독을 하는 가족이 됩시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109절입니다. “나의 생명이 항상 위기에 있사오나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나이다” 생업이나 학업에 몰두하다보면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하나님의 말씀을 뒷전으로 밀어놓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의 삶이 말씀을 떠나 있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시인의 고백처럼 생명이 위기에 처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말고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2014년에는 큐티를 생활화하고 날마다 성경 한 구절씩 암송하는 가족이 됩시다.
마지막으로, 2014년을 보낼 때 우리는 시인처럼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1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악인들이 나를 해하려고 올무를 놓았사오나 나는 주의 법도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세상은 우리를 결코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유혹과 핍박, 회유, 협박을 통해서라도 어떻게든 우리를 넘어뜨리려 할 것입니다. 그러할지라도 우리는 오늘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 가족끼리 약속한 기도하는 가족, 성경 일독하는 가족, 큐티의 생활화와 말씀을 암송하는 가족으로 2014년 한 해 동안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지 않기로 결단합시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 가정의 표준이요, 방향이며, 생활의 원리임을 명심하고 말씀이 매일 매일의 삶으로 이어지는 참된 신앙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 예배 중간에 중보 기도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시간상 어려운 가족은 예배 후 준비된 음식을 함께 나누며 버려야할 옛 습관과 새해 새롭게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들을 함께 나누며 격려하고 기도하는 친교의 시간을 가지면 좋습니다. 또한 안 믿는 가족이나 친척들에 대하여 중보기도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설날 추모예배
* 설날 추모 예배 안내순서는 설날 가정예배와 동일한 순서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본문으로 성묘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 순서
살아계신 하나님께 사도신경을 고백하며 설날 추모예배를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1) 신앙고백 ——————- 사도신경 ——————— 다같이
2) 찬송 ———지금까지 지내온 것(새301 / 통460)———-다같이
3) 기 도 ————————————————– 대표자
4) 성경봉독 ————— 히 11:13~16 —————— 인도자
5) 말 씀 ————- 나그네와 본향 ————- 인도자
6) 찬 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새559 / 통305) ——다같이
7) 주기도문 ———————————————— 다같이
<설날 추모예배 말씀>
히 11:13~16
나그네와 본향
설을 맞이하여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가족을 주의 은혜 가운데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예배드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올 한 해도 함께 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와 같은 기라성 같은 믿음의 선진들이 소개되어 있는 믿음의 전당과도 같은 장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믿음의 선진들의 특징을 소개할 때 자신들을 땅에서는 외국인이며 나그네라 고백했던 사람들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끝없이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는 우리의 삶 또한 나그네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같은 나그네 삶이라고 말하지만 갈 곳을 알지 못해 헤매는 우리와 달리 믿음의 선진들은 가야 할 곳, 곧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더 나은 본향을 향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본향을 향한 나그네의 삶을 살았던 믿음의 선진들은 어떠한 삶의 자세를 가지고 살았을까요?
첫째, 나그네는 이 세상 삶에 대해 잠시 지나가는 것임을 잊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은 나그네길이라 말하면서도 이 세상에 영원히 안주할 것 같은 삶을 삽니다. 재물과 명예를 쌓아두고 천년이고 만년이고 길이길이 살 것처럼 살아갑니다. 그러나 믿음의 선진들이 자신을 ‘나그네’라고 말할 때는 이 세상의 삶은 지나가는 것이요, 자신은 잠시 살다가 떠날 자임을 엄숙히 고백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그네입니까? 그렇다면 하루하루 세월을 아끼며 사십시오. 하루하루가, 지금 이 시간이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줄 알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 나그네는 세상의 유혹을 뿌리치며 사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본향을 향하는 나그네임을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영원한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세의 유혹을 뿌리치며 삽니다. 베드로전서 2:11을 보면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잠시 얻을 재물과 명예가 무엇이라고 그것에 의지하며 기대려고 합니까?
짐이 많아지면 나그네의 여행길은 오히려 괴롭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갈 때면 될 수 있는 대로 배낭을 가볍게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 세상에 영원히 머물지 않는 나그네라는 것을 안다면 세상의 유혹과 욕심들을 과감하게 떨쳐 버리는 용기와 결단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떨쳐버리고 물리쳐야할 욕심과 유혹은 무엇입니까?
셋째, 나그네는 본향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입니다. 본문 16절을 보면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은 신자가 거할 곳이 되지 못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신자가 소망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자라면 영원한 생명을 소망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영원한 생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신자가운데 세상을 소망하며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결국 영원한 생명을 향한 소망이 없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신자는 더 나은 본향, 천국 본향, 우리 주님이 계시는 그곳을 사모하며 삽니다. 따라서 신자는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외국인처럼 나그네처럼 살아갑니다.
사람들이 인생을 나그네 길이라고 말할 때 그 속에는 일종의 허무주의가 배어있습니다.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나약한 마음이 스며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이 나그네라고 고백할 때는 그 속에 소망이 약동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안전하고 견고한 본향에 대한 소망 말입니다. 때문에 하늘 나그네의 삶은 본향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순례자의 삶이지 정처 없는 방랑자의 삶이 아닙니다. 시련의 비바람이 아무리 거세더라도 본향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는 우리를 결코 침몰시키지 못합니다. 방랑자의 삶이 아니라, 본향에 대한 소망을 품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순례자의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입술로는 나그네라고 말하면서도 이 땅에서 천년만년 살 것 같은 어리석은 욕심에 사로잡혀 살지는 않았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봅시다. 그리고 2014년뿐 아니라 우리 평생의 삶 가운데 본향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부끄러움 없는, 후회 없는 순례자의 삶을 사는 가족 되기를 바랍니다.
* 예배 후 준비된 음식을 함께 나누며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지며 친교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 박만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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